정서, 동기 그리고 적응
1.정서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따라서 개인은 자신의 감정상태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그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이 현재 갖고 있는 감정상태를 정서라 하는데 정서는 다른 행동에 대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동기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무섭다'란 정서를 느꼈다면 우리는 무서움을 피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된다.
1)정서의 분류
가)일차적 정서- 전반적으로 긴장의 수준이 높고 목표 지향적인 정서로
분노, 공포, 슬픔, 기쁨이 있다.
나)감각적 자극과 관련된 정서- 불쾌한 자극이나 고통스런 자극에 의한
신체적 고통, 불쾌한 모양, 냄새, 접촉, 맛에 접했을 때 매스꺼움, 구토증
등이 있다. 신체적 운동, 아름다운 무늬, 색채, 형태, 소리 등을 대할 때
나타나는 기쁨과 희열이 있다.
다)자기 평가와 관련된 정서들- 이 정서는 자신의 행동이나 노력의 결과
를 스스로 평가할 때 느끼는 정서를 말한다. 성공감과 실패감, 수치감, 죄의식 등이 포함된다.
라)타인과 관련된 정서- 여기에는 사랑과 증오가 있다.
마)감상의 정서- 이 정서는 전반적인 미적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바)비애의 정서- 정서 가운데 특별한 한 종류가 슬픔인데 여기에는 각자
자신에 대한 슬픔과 타인에 대한 슬픔이 있다.
2)Plutchik의 정서분류 방법
그는 8가지 기본정서(두려움, 놀라움, 슬픔, 메스꺼움, 분노, 예견, 기쁨, 수용)를 하나의 원으로 묶었고 이러한 원을 다시 3차원적 팽이모양으로 제작하여 정서의 강도에 따른 변화의 추이까지 검토하였다. 여기에서 특이한 것은 이들 정서가 갖는 강도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 정서 팽이에서 가장 윗부분의 정서가 가장 강렬하고 또 종류의 구분도 확실하지만 점차 수직적으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강도가 약해지고 또 정서의 종류가 덜 명확하게 구분된다.
3)정서에 관한 학설
가)James-Lang 이론
미국의 William James와 덴마크의 Carl Lange는 1880년경 각각 독자적으로 정서에 관한 비슷한 학설을 주장했다. 위급한 사태, 예를 들어 곰을 보는 것이 개인의 근육, 피부, 내장기관 등의 변화를 먼저 가져와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눈동자가 커지며 호흡이 가빠진다. 그리고 난 후에 이러한 생리적 변화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정서라고 보았다. 만일 생리적 변화를 의식하는데서 정서가 일어난다면 각각 다른 정서는 각각 다른 생리적 변화로부터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생리적 변화에 따른 정서는 아직 뚜렷이 여러 가지로 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나)Cannon-Bard 이론
이 이론은 우리들의 정서에 대한 파악이 신체적 반응과 정서적 느낌의 어떤 순서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때 대뇌의 작용이 커다란 역할을 하며 일단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자극유발을 일으키는 대뇌의 망상체계에 등록된다. 이때 정서유발의 강도만 결정될 뿐 어떤 종류의 정서가 나타났는가는 알 수 없다,
다)인지이론
정서에 있어서의 자율신경계와 대뇌의 기능이 점차 중요하게 됨에 따라 인지의 역할이 새로이 부각되었다. 이와 같은 인지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생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개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지각이나 해석 및 판단에 따라 그 정서의 종류가 결정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정서적 유발이란 단순히 일반적인 유발이며 어떠한 정서내용이라고 분명히 해석할 수 없는 상태인데 이 상태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규정하는 데 따라 정서가 달라지게 된다.
라)인지이론에 대한 반론
최근 이와같은 정서적 인지이론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감정이 인지 다음에 따라온다는 인지이론을 비판하는 학자들도 있다.
2. 동기
동기는 인간이나 동물로 하여금 어떤 목적을 향하여 특정한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동기는 어떤 특정한 목표를 향해 에너지를 동원하는 것이며 이러한 힘의 작용에는 반드시 역동적 측면과 방향이 포함된다. 따라서 오늘날 과학적인 심리학에서 취급하는 동기라는 개념은 20세기 초에 지배적이었던 본능개념이나 기타 동기 및 학습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추동이나 요구 등의 개념과는 구분된다.
1)생리적 동기
생리적 동기에는 배고픔,목마름,성욕,체온의 조절,잠,고통의 회피, 그리고 산소공급(호흡)의 욕구 등이 포함된다.
가)배고픔 동기
인간이나 동물의 배고픔 동기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일어난다. 즉 24시간 동안 전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면 신체적 결핍의 정보가 대뇌에 전달되어 배고픔의 동기가 유발된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섭취한 지 30분 밖에 지나지 않아 특정한 생리적 욕구가 없더라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의 모양, 냄새 등의 외부적 자극이나
나)성 동기
성 동기는 호르몬 분비라는 생리적 수준뿐만 아리나 사회적 측면에서도 동기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중 생리적 측면이 더 중요한데, 이는 생리적 수준에서의 성 동기가 개인의 생존은 물론 그 종족의 보존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 충동에 대한 통제는 신경계에서도 하고 있다. 그런데 성 충동은 대뇌피질의 작용을 많이 받는데, 대뇌피질이 성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클수록 성적 흥분 유발과 행동에 대해 학습과 경험이 더 작용을 많이 하게 된다. 이는 인간의 성 충동이 반드시 호르몬 분비의 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 충동을 활성화시키는 자극물의 종류가 수 없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잠과 꿈의 동기
잠은 하나의 생리적 과정이며 행동이다. 잠 자는 동안에 뇌파는 움직이고 있는데 매 90분마다 1~4단계까지의 깊이가 다른 잠의 주기를 갖게 되고 또한 매 주기마다 렘단계라는 눈동자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시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렘 단계와 가장 깊은 잠의 단계인 제4단계에서 주로 꿈을 꾸게 된다. 그렇다면 잠이 과연 행동인지 아닌지를 간단히 확인해 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우리가 잠들어 있는동안에도 뇌파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잠은 분명한 행동이며 이것이 정지되면 죽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체적, 생리적 메커니즘은 누구나 일정한 양의 잠을 자도록 되어 있고 이 잠이 결핍되면 마치 우리가 음식과 물을 섭취하듯이 잠 또한 섭취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한편 잠의 주기 가운데 꿈을 꾸는 단계인 렘 단계나 제4단계에서 꿈을 꾸지 못하도록 인위적으로 깨우거나 방해를 하면 나중에도 렘 단계와 제4단계를 보충하려는 경향을 띠게 된다.
2)사회적 동기
생리적 동기는 유기체가 학습하지 않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반면 환경적 요인이나 상황에 의해서 학습된 동기와 특히 대인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사회적 동긴 모두 획득된 동기라고 규정할 수 있다. 사회적 동기는 생리적 동기와 몇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
첫째, 사회적 동기는 생리적, 생물학적 동기인 일차적 동기와 구별되며 사회적 관계와 상황에서 획득된 이차적 동기이다. 사회적 동기에는 성취동기, 유친동기 등이 포함된다.
둘째, 사회적 동기는 하나늬 성격특질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각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가)공포의 동기
공포의 동기란 우리에게 무서움을 가져다주는 어떤 대상으로부터 회피 혹은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에게 할퀴었던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고양이를 보면 무서워하고 피하려 한다.
나)공격성의 동기
공격성은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상해를 입히려는 행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공격행동의 본질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이론적 갈래가 있다.
첫째, 본능이론으로서 Freud의 죽음(파괴)의 본능에 따른 공격성이나 Lorenz 등이 동물행동학에서 말하는 공격적 본능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공격성은 하나의 생리,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므로 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개인간의 투쟁이 없는 세계평화란 있을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로렌즈는 인간은 이성을 가진 고등동물이므로 직접적이고 원시적인 공격충동의 표현이 아니라 보다 원숙하고 이성적인 길을 통하여 공격성을 억제, 순화시킴으로써만이 세계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주장하였다.
두번째, 공격행동은 좌절에 의하여 나타난 하나의 행동일 뿐 특별한 동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입장에서는 사회적 상황이나 자극에 의하여 공격이 유발하는 것으로 보며 좌절-공격 가설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여러 가지 실험검증 결과 이 가설에도 여러 가지 부적절한 측면이 있어 수정을 가하게 되었다. 즉 개인이 좌절을 경험하였다 하여 반드시 공격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도피, 구원요청, 위축, 환상, 대치, 무감각 등 공격행동 이외의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셋째, 공격행동은 학습에 의하여 형성되는 동기로 보는 것이다. 공격행동은 Bandura와 Walters의 사회학습이론에 주로 의존하여 획득되며, 또한 강화와 처벌의 조작적 조건화 과정에 의해서도 형성된다. 이와 같은 학습에 의한 공격동기 획득은 오늘날 TV나 영화 등에 나오는 폭력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 사회적 폭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공격동기가 반드시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는 특히 몇 가지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즉 사회적 위계질서 유지, 먹이와 교미의 배우자 확보, 영토의 확보와 보존 등에서 공겨동기는 그 동물의 생존과 활동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다)성취동기
개인이 어떤 성취행동을 할 때 금전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그 일 자체에 즐거움과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에 의해 일을 성취하는 경우 이를 성취동기라고 부른다.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금전적 욕망이나 명예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가 스스로 설정한 성취수준에 도달함으로써 만족을 얻는다. 그러므로 이들은 경쟁적인 사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모든 일을 수행하고 사회적 압력이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난관을 돌파하여 나아간다.
라)성공에 대한 두려움
이는 성공을 회피하는 동기로 성취동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수석한 여학생이 성적 매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될 때 이와같이 여성의 성공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보게된 것은 여성들에 대한 사회의 압력과 고정관념에 그 원인이 있다.
3)동기의 단계이론
다양한 종류의 동기들을 그 위계들을 정하여 성격 및 심리적 적응과 관련시켜 이론적 체계를 정립한 사람은 인본주의 심리학자 Abraham Maslow이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보다 기본적이고 하위에 있는 동기(즉, 배고픔, 목마름 동기)가 충족되어야만 그보다 높은 단계의 동기가 나타날 수 있다. 각 단계들은 다음과 같다.
3. 적응과 스트레스
1)적응이란 무엇인가
적응이란 환경의 요청에 부응하여 스스로의 욕망을 조절함으로써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것, 즉 욕구와 가능성 간에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불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는 적응이란 실제의 요구에 대한 순응이며 살아남는 것과 같은 뜻이 되며, 심리학적으로는 개체 요구의 해소과정이며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장애를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을 포함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Lazarus에 의하면 실제로 적응은 두 가지 종류의 과정이 있다. 첫째는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에 자기 자긴을 맞추어 가는 과정, 둘째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어진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대체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대처해 가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문제해결, 둘째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적 방법, 셋째 적응기제 또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2)스트레스
환경의 여러 가지 요구에 대처할 수 없다고 느끼거나 그리고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리들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긴장과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런 경우 우리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환경적인 외적인 욕구나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욕구에 대해 개인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 일어나는 결과가 바로 스트레스 상태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거의 대부분이 어떤 위험한 사건을 경험하는 동안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예상하고 대기하는 순간에 더 크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관심은 사람들이란 일반적으로 자가가 확실하다고 느낄 때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주어진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스트레스란 여러가지 상황이나 감정에 관련된 일반적인 용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압박감,불안,욕구좌절 그리고 갈등등을 들 수 있다.
가)압박감
어느 한 가지의 특정한 행동표준에 맞추어 우리가 적응해야 한다던가 혹은 급속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느낄 때 생기는 것이 압박감이다. 내적 압박감과 외적 압박감이 있다. 내적 압박감은 흔히 우리의 자존심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와 깊은 관계가 있다. 외적 압박감은 타인과의 경쟁이라든지, 급속하게 변모하는 사회에의 적응이라든지 혹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자기에게 기대하는 것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나)불안
불안이란 아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의 한 형태이다. 스트레스나 압박감 등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가 왜 당황하고 위협받았는가를 안다. 그러나 불안한 사람은 왜 자기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가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 숨이 가쁘고 가슴이 울렁거리며 근육이 긴장되고 사고를 분명히 할 수 없는등 스트레스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다)욕구좌절
욕구좌절은 어떤 하나의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해물에 의하여 저지되었을 때 발생한다. 예컨데 자기가 좋아했던 여자와 결혼을 못했을 경우나 혹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경우등 이 모두가 욕구좌절에 빠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목표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앞에 놓인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라)갈등
갈등은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욕구나 기획 혹은 목표에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들중 어느하나를 포기하거나 혹은 하나 아니면 두가지를 모두 수정하거나 또는 그러한 목표를 지연시키거나 아니면 어느 것도 충분히 만족하지 않는 상황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3)적응 기제
어떤 이유로 해서 갈등이 생겼든지 일단 갈등상태가 되면 우리는 이에 대해 적응하여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갈등에 대한 적응방법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직접적 적응과 방어적 적응이다. 직접적 적응이란 불편한 상황을 변화시키는 행동과 관련된 대처행동이다. 예컨대 우리의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과 그 목표간에 놓여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든지 혹은 우리의 목표를 표기하게 되는 경우이다. 반면에 방어적 적응은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재로는 자기는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든지 혹은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이었지만 그 물건에 대해서 정말로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가 믿게끔 하는 여러 가지 적응방법과 관련된 것이다.
가)직접적 적응
*공격적 행동- 인간은 자신과 자기 영역을 방어하려는 본성이 있으며 자기의 적과 자기의 위치를 파괴하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분쇄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대부분의 공격적인 행동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욕구좌절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직접적인 신체적 공격보다 일반적으로 분노의 직접적 표현을 통해서 공격하게 된다.
*철회- 철많은 상황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이 바로 철회이다. 특히 불아이나 혹은 욕구좌절이 긴장상태와 관련이 있을 때 이러한 회피적인 행동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될 경우 이는 매우 위험하다.
*방어적 적응
방어적 대처행동은 다음 두 가지 종류의 상황에서 일어난다. 하나는 자기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힐 수 없는 모호한 상황에서 일어나며 다른 하나의 경우는 자아 정체감이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내적 갈등의 상태에 빠졌을 때 이러한 방어적 적응행동이 일어난다. 포기나 무관심도 효과적인 방어적 적응행동의 하나의 방법으로서 철회의 극단적인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포기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보다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찾아내는 데 매우 불리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4.바람직한 적응
효과적인 적응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어떤 심리학자는 효과적인 적응이란 사회적 규범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Barron의 경우 적응 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건강한 인격 특성의 한 표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사회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어떤 규칙을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건강한 적응의 특성으로 융통성,자발성, 그리고 창의성을 들고 있다.
또 다른 입장을 보면 잘 적응된 인간이란 동조와 비동조로, 그리고 자기통제와 자발성간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밖으로 내놓을 수 있으며, 또한 그들의 욕구나 충동이 해를 가져올 때에는 그러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회가 요청할 때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수 있으며 필요할 때에는 사회도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