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필수과목과 선택과목
목회자는 무엇보다 먼저 분명한 자아의식을 가져야 한다. '주님의 종'으로 부르심에 분명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에 대한 방향도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목회자의 필수과목이다. 목회자는 일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목회자의 일은 선택과목이라 할 수 있다.
교회의 일은 세상 일과는 구별된다. 세상의 일은 하나의 기관으로 조직속에 움직이지만 교회는 주님의 몸으로 하나의 유기체로 성령의 관할 속에 움직여진다. 교회의 일과 세상 일이 같다면 모든 교회의 수장들은 대기업의 회장들이 맡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은 세상 일처럼 감당 할 수 없으며 종종 세상식의 방법으로 하다 실패와 물의를 빚기도 한다.
한편 교회의 일이라고 다 목회자의 몫은 아니다. 어떤 교회는 교회의 창문 커텐 색깔까지 목회자가 선정해 준다 하는데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유능한 목회자라 해도 자기가 감당해야할 몫을 옳바로 선정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필수과목을 먼저 감당하고 선택과목을 감당해야 한다.
만약 목회자가 말씀연구보다 교회 창문 커튼 색깔에 더 고심한다면 이는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뒤바꿔 감당한 것이라 하겠다. 여기서 우리는 결코 선택과목을 등한시 하거나 무시하고자 하는 차원은 아니다. 목회자의 감당 우선 순위를 말하고자 함이며 자신의 몫을 옳바로 인식하고자 함이다. 목회자는 이를 발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양보할 일은 과감히 넘겨주는 결단을 해야한다.
목회자는 가장 중요하게 맡아야 할 몫인 설교를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자신 스스로가 하나의 교인이 되어서 항상 은혜속에 말씀속에 잠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자기에게 은혜가 되지 않는 것은 교인에게도 은혜가 되지 않는다.
목회자가 아무리 일을 잘 처리하는 탁월한 행정적 능력이 있어도 필수과목인 말씀연구에 힘쓰지 않는다면 하나의 행정가는 될 지언정 주님의 종이 되기 힘든 것이다.
사명과 주님의 종으로서 분명한 자아의식을 갖은 목회자들은 목회가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되고 행복한 주의 길로 가게 되며 무엇보다도 어떤 어려움과 위기에도 굳굳히 이겨나갈 수 있는 반면 일로서 감당할 때 감사보다 불평이 생기고 기쁨보다 갈등이 생기고 결국 결정적인 어려움과 위기에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태를 가져온다.
바울은 제자들이 사도로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사도라 했다. 이것이 목회자의 자아의식이다. 주의 종의 의식을 갖는 것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의 관계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 관계 설정이 바로되지 못하고 목회자로 나서면 방황하는 길로 가게 된다. '나는 주의 종이다'라고 인식하는 자아의식은 필수과목으로 목회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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